월요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왼쪽 눈이 뻑뻑했다. 안구건조증이 있어 흔한 안구건조증 증상인줄 알고 인공눈물을 열심히 넣었다. 하지만 화요일에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수요일에 붓기와 함께 약한 통증이 생겼다. 어렸을 때 다래끼가 났던 경험을 토대로 다래끼라는 느낌이 들어 목요일 안과로 향했다.
진단결과 다래끼다. 어렸을 때 다래끼가 난 후 눈에 인공눈물 넣을 때 빼면 눈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도 발생하다니 좀 억울한데 그냥 몸이 안 좋아도 발생하는 모양이다. 아니면 인공눈물 넣는다고 눈을 까다가 감염됐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 자주 아파 병원에 매일 가고 약을 달고 살았던 기억 때문에 약에 대해 좀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처방받은 약에 대해 알아보고 먹는다. 처방받은 약은 아래와 같다.
·옥타신정(Octacin Tab): 경구 항균제이다. 다래끼의 원인인 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으로 퀴놀론계 항균제는 신경근육차단 작용이 있어 근육과 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안 좋은 아킬레스건과 어깨를 가지고 운동해야 하는데, 당분간 가볍게 하는 수밖에 없겠다.
·타스펜이알서방정(Taspen ER Tab):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소염제다. 다래끼의 증상인 붓기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로 보인다. 타이레놀이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소염제로, 간에 치명적인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어차피 술은 안 마시므로 간 건강은 좋은 편이라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닐 것 같다.
·유니콘연질캡슐(Unicon Soft Cap.): 위장보호약이다. 보통 항생제와 같은 강한 약을 먹을 경우 위장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아 위장보호약은 같이 처방하는게 필수다.
·렉타신점안액(Lectacin eye drops): 퀴놀론계 항생물질. 옥타신정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눈에 직접 넣는 안약이다.
·참훌루오로메토론(Fluorometholone 0.1% Ophthalmic Solution Unimed): 눈에 넣는 스테로이드계 소염제다. 부작용이 시신경 손상을 포함한 눈에 발생가능한 온갖 병이 다 적혀있다. 부담백배되는 약이 아닐 수 없다. 넣지 않으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항생제를 극혐한다. 입으로 먹는 경구 항생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부분에만 영향을 끼치는게 아니라 몸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몸에, 특히 소화계통에 하등 좋을게 없다고 본다. 하지만 다래끼에 주로 처방하는 두가지가 항생제와 소염제라고 한다. 속 다래끼의 경우 눈에 넣는 안약이 소용이 없다는 얘기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경구 항생제를 먹어야할듯 하다. 다래끼는 악화될 경우 외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그것보단 나을거라고 생각한다.
결론. 튼튼한게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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