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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촬영

디지털 HD 영상 촬영 어떻게 할 것인가? (5)

ㄱ. 초당 프레임 수 frames per second


사실 초당 프레임 수 fps 는 매우 중요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가르는 의미있는 요소여서 매우 극초반에 다룰법한 얘기였는데 다루지않았다는거에 반성하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뜻은 단순하다. 이름 그 자체대로 초당 프레임 숫자이다. 24fps라 하면 1초에 24장의 이미지가 지나가면서 우리 눈의 잔상현상을 이용해서 마치 이미지가 움직이는거처럼 느끼는것이다. 30fps면 1초에 30장.


처음 영상 카메라가 발명되고 손으로 돌려서 크랭크했기때문에 보통 16~24fps였다고 한다. 상영의 방법도 촬영 방법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로터리 디스크가 돌아가면서 빛을 가리고 필름을 돌렸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Rotary_disc_shutter


그런데 이 필름을 옮길때 아무것도 보여지지 않는 시간이 존재했고 이런 검은 화면 혹은 깜빡임을 사람들은 눈치 챌수있었다. 에디슨은 극장에서 초당 최소 46장은 보여줘야 깜빡거림을 눈치를 챌수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에디슨이 만든 에디슨 필름은 이 권고 사항을 무시하고 24fps를 넘어가지않았는데 이유는 돈이다. 초당 fps의 증가는 찍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사용하는 필름의 양도 증가하기때문이다.


이제 유성영화가 시작되면서 이 초당 프레임의 양을 규격화 하길 원했다. 안그럼 소리가 막 늘어지거나 빨라지거나 하니까. 그래서 각 필름사들은 24fps로 정하면서 상영시에는 양날로터리 디스크 셔터 a double-bladed rotary disc shutter를 이용하여 1화면을 2번보여주어 초당 48번 보여줌으로써 에디슨의 권고사항이었던 46을 넘어서 깜빡거림을 해결하게 된다. (한마디로 검은화면이 보이는 시간을 반으로 나누어 이미지 중간에 넣어버린격)


이제 규격화된 프레임 레이트를 이용한 테크닉이 등장하는데 고속카메라로 일컬어지는 슬로우 모션이다. 초당 48프레임으로 찍어서 초당 24프레임으로 상영하면 2배가 느려진 시간을 가질수 있는것이다. 96프레임으로 찍으면 이제 3배 느려진 모습을 볼수있다.



ㄴ. 화이트 밸런스 white balance와 RAW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Color_temperature


사실 화이트 밸런스를 알기 위해서는 색온도를 알아야한다. 위에 보이는 그림 위에 숫자들 (10000, 6000, 4000, 3000...)이 바로 온도이고, 그 숫자가 지칭하는 점의 색이 바로 그 온도의 빛의 색을 알려준다.  보면 알겠지만 온도가 올라갈수록 빛은 파래(차가워)지고 온도가 낮아질수록 빛은 빨개(뜨거워)진다.


그럼 화이트 밸런스는 무엇인가? 이름부터 알수있듯이 이 색온도를 이용 하얀빛을 정하는 것이다. 왜냐면 사실 센서는 있는 빛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때문이다.


출처: http://micro.magnet.fsu.edu/primer/digitalimaging/cmosimagesensors.html


위의 그림이 센서를 나타낸다. 보이는 바와 같이 센서위에는 초록빛을 받아들이는 점들이 더 많다. 그래서 실제로 센서는 초록빛을 더 많이 인식한다. 이 곧이곧대로 센서가 받아드린 정보값이 바로 RAW파일이다. 이제 이를 카메라에 내장된 컴퓨터를 통해 이미지 프로세싱을 걸쳐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들어오는 빛들의 기준을 정해줘야하고 이게 바로 화이트 밸런스다.


흔히 우리가 보는 daylight 낮의 햇빛은 5000k~7000k까지 다양하다. 실제로 그날 날씨 라던가, 해의 위치, 구름의 정도, 산의 위치에 따라 빛은 시시각각 변하기때문에 딱 어느점을 daylight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래서 집에서 조명 고를때 막 회사별로 제품별로 색온도가 다르고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 제일 많이 했던 얘기가 또 나온다. 산업에서 표준은 어쩔수 없다. 그래서 5600k를 daylight이라고 정했다. daylight 키노 조명을 쏜다면 5600K의 빛을 쏴주는거다. 그리고 텅스텐 조명은 3200K를 쏘는거다. 그렇게 정한거다. 이게 깨지면 daylight조명이라고 가져왔는데 빛들이 온도가 다 다르면 그날 촬영은 포기해야한다.


흔히들 처음 할때 하는 실수가 있다. 노란느낌을 주고싶어서 3200K로 조명을 쏘고, 흰 종이를 대고 오토화이트 밸런스를 찍던가 아니면 화이트밸런스를  3200K로 맞추는거다. 그럼 결과물에서 노란빛은 하얀빛이 되고 노란느낌을 주고싶었던 효과는 없어지는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내가 무엇을 하얀빛으로 정할지(화이트 밸런스) 확실히해야, 거기에 어떤 종류의 조명을 쐈을때 결과물에 하얗게 보일지 노랗게 보일지 파랗게 보일지 알수있다.


여기서 뱀발로 조명얘기를 해보자면 CTB (color temperature blue), CTO (color temperature orange)라는 투명젤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색온도를 바꿀수있다. CTB젤은 텅스텐 조명3200K에 붙히면 5600K가 되며 CTO젤은 daylight 조명 5600K에 붙히면 3200K가 된다.


빛은, 색은 답이 없다. 자기 주관에 맞게 설정하면된다. 이를 쉽게 만든게 RAW 촬영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지 프로세싱을 거치지않은 센서에서 갓뽑아낸 날것의 데이타이다. 이 데이타는 용량이 너무 거대하지만 카메라에 내장된 믿을수없는(?) 컴퓨터의 이미지 프로세싱을 거치지않기 때문에, 후반작업시에 얼마든지 더욱 새밀하게 색온도를 조절할수있다. 고로 RAW 촬영을 한다면 내가 카메라에서 선택한 화이트 밸런스는 결과물에 영향을 주지않는다. 당장에 camera operator, cinematographer, 감독이 보는 화면들에는 영향을 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