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 샤오시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객 섭은낭> 한폭의 동양화처럼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프레임 안에 빈 공간없이 꽉 들어찬 서양화와 여백의 미를 뽐내주는 동양화.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지역에선 이렇듯 미술품도 그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발달했다. 그렇다면 영화는 어떤가? 영화는 예술 중에서도 가장 밀도가 높은 예술이다. 그런 점에서 꽉 들어찬 서양화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은 이러한 계보를 거부한다. 한폭의 동양화처럼 절제하고 절제하고 또 절제하는 미학을 보여준다. 우선 음악을 절제한다. 섭은낭의 모친이 습격을 당할 때 나오는 음악을 제외하면, 그저 둥둥치는 북소리가 대부분이다. 혹은 가끔 영화 속에서 연주하는 음악이 전부다. 그리고 대사를 절제한다. 서기가 연기한 주인공인 섭은낭의 대사는 "아이를 못죽이겠다", "전계안을 못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