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슈퍼배드(Despicable Me)> 리뷰


슈퍼배드 (2010)

Despicable Me 
9.2
감독
피에르 코팽, 크리스 리노드
출연
스티브 카렐, 제이슨 시겔, 미란다 코스글로브, 다나 가이어, 엘시 피셔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0-09-16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슈퍼배드"를 봤습니다. 가끔 힘 좀 빼고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오늘 그런 날이었습니다. 우선 또다시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다소 의아합니다. "비열한 나"나 아니면 늘 하듯이 "디스피케블 혹은 디스피케이블 미"정도 했으면 될 것 같습니다만, 제목이 한국어도 아닌 것이 원제목도 아니고 그냥 알 수 없는 "슈퍼배드"로 결정되었습니다.

     본 애니메이션은 저연령대와 어른들도 두루두루 감싸안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꿈꿔왔던 목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입양한 세 여자아이들. 그루박사는 그 두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만, 결국 이것도 이루고, 저것도 이루고, 이렇게 저렇게 다 좋게 해결된다는 그런 뻔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뻔한 이야기에서 재밌는건 스토리가 아니라 개성있는 캐릭터들, 악당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살짝 꼬아놓은 클리셰들 그리고 패러디 요소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타워즈 관련 패러디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일단 비행체들의 형태와 그 소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루박사가 벡터의 비행체에서 떨어지자 자신의 비행체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팔이 잘리고 떨어지자 팔콘으로 받아내는 장면과 같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인기 캐릭터인 미니언들은 스타워즈의 자와 종족과 그 언어부터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외에는 벡터가 입고 있는 옷은 유명한 이소룡의 "사망유희" 옷입니다. 그리고 현실 또한 패러디해서 은행 Bank of Evil에 당시 파산한 레만 브라더스와 관련하여 Formerly Lehman Brothers라고 적혀있습니다.

     줄곧 유니버셜 배급사는 제대로 성공시킨 애니메이션이 없었는데, 이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쪽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부가가치 창출도 상당할테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더니 미니언 인형 및 미니언 안경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미니언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나온다고 합니다. 2010년 가장 성공했던 애니메이션 영화으로 가족들과 부담없이 보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