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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이성을 마비시키는 사랑


매직 인 더 문라이트 (2014)

Magic in the Moonlight 
6.9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엠마 스톤, 콜린 퍼스, 에일린 앳킨스, 마샤 게이 하든, 해미쉬 링클레이터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97 분 | 2014-08-20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내일은 "해무"까지 개강전에 밀린 영화들을 폭풍처럼 몰아보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가 아직도 많은데 개강해버려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거기다가 "군도"는 내려서 못보는게 안타깝네요. 여튼 오늘 보고온 영화는 우디 앨런의 "매직 인 더 문라이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디 앨런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우디 앨런이 예전만하다는 평가는 못받고 있지만 영화속에 들어나는 성격부터 취향까지 개인적으로 저는 저랑 통하는게 많다고 느낍니다. 우디 엘런 작품속 캐릭터가 냉정하고 지적인 비관론자로 무언가를 비꼴때면 통쾌하다고 해야할까요 코드가 맞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다보니 사실 객관적인 평가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보았습니다. 여튼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928년이고, 장소는 아직 끝나지않은 우디 엘런의 유럽순방 프로젝트의 일환인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디 앨런식 유며와 함께 이또힌 영화를 즐겁게 볼수있는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영화였던 "미드나잇 인 파리스"에서 과거와 유럽, 재즈 등을 향한 그의 로망을 보여주었듯이 이번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서 또한 낭만적인 남프랑스 풍경, 클래식 자동차, 담배, 당시의 옷 등을 통해 그의 이러한 취향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소름끼치는 재미는 아니지만 요즘말로 꿀잼이라고 할수는 부분이겠죠.

     영화는 스토리와 캐릭터, 주제 모두 한가지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바로 이성과 비이성의 대립이죠. 콜린 퍼스와 과학[각주:1]은 이성과 지성의 대표입니다. 엠마 스톤과 영적세계(unseen world[각주:2])는 비이성의 대표이구요. 바로 이 두가지는 지속적으로 대립합니다. 이러한 대립은 결국 "거짓 희망은 세상에 필요한가" 라는 우디 앨런의 질문에 도착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합니다. 우디 앨런 스스로 결론을 내지 못한거 같더군요. 그럴것이 평생 토론해도 결론이 안 나올 주제입니다. 하지만 종극에는 이성의 대표 콜린 퍼스는 사랑이라는 비이성에 빠져버립니다. 이전에는 콜린 퍼스는 이성적으로 콜린 퍼스는 그의 지적인 약혼자가, 엠마 스톤은 그녀의 재벌 약혼자가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콜린 퍼스는 댄스파티에서 고백하는 엠마 스톤에게 이성적으로 너는 너의 재벌 약혼자가 어울린다며 차버리죠. 하지만 모든 사건이 정리될때쯤 상당히 작위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쫓기어렵고 비이성적이며 갑작스럽고 고개가 갸우뚱하게 하지만 콜린 퍼스는 자기가 엠마 스톤을 사랑함을 깨닫습니다. 사실 저는 우디앨런이 이해가 되는것이 아마 이성인 콜린 퍼스가 비이성인 엠마 스톤이 합일(이성과 비이성의 조화)을 이루는 결말은 영화자체를 만든 이유이자 아아디어로 상당히 중요하며 정해져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흐르는 극은 앞서 표현했듯 작위적이며 도식적입니다. 마치 영화의 신인 작가이자 감독인 우디 앨런이 정해놓은 운명처럼 말이죠.

     결론은 엠마 스톤은 이쁩니다. 영화 중반에 엠마스톤 얼굴에 클로즈업되어있는 상태에서 엠마 스톤이 콜린 퍼스에게 "Why are you staring at me?"라고 하는데 정말 쳐다볼수밖에 없는 외모였습니다.



  1. 콜린 퍼스의 마법은 과학적 트릭입니다. [본문으로]
  2. unseen world 보이지않는 세계를 계속 영적세계라고 번역하더군요. 글쎄요. 저는 직역파라 조금 거슬렸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