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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엣지 오브 투모로우> 리뷰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Edge of Tomorrow 
8.1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 샬롯 라일리, 제레미 피븐
정보
액션, SF | 미국 | 113 분 | 2014-06-04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미국에서 엇그제 2014년 6월 6일 개봉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IMAX 3D로 방금 보고왔습니다. 우선적으로 3D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할거 같습니다. IMAX는 훌륭합니다만 굳이 3D로 봐야할 이유는 찾지못하겠습니다. 전에 보았던 "윈터솔져" 3D, "고질라" IMAX 3D, "데이즈오브퓨쳐" 3D 전부다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그 자체와는 상관없이 별다른 3D 값은 하지 못합니다. 굳이 장점을 들자면 영화를 보면서 고개를 좌우로 기울이지못해 목 건강에 이바지할거같다는 점? 여튼 "드래곤 길들이기"나 "그래비티"정도의 경험을 체험시켜주지않는다면 3D의 효용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원제목은 "Edge of Tomorrow"로 한국제목과 차이는 없습니다. 원작 일본 라이트 노벨의 제목은 All You Need is Kill입니다만 영화는 All You Need is Die에 가깝습니다.

     영화 자체는 단순히 여름 블록버스터입니다. 영화내에 뭔가 깊이있는 생각할 거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피곤하지 않고 상당히 깔끔하게 균형잡힌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연성이나 설정에는 의문점이 많이 남습니다. 능력 이전[각주:1]의 구체성이라던가, 티비에까지 나오는 정훈소령을 최전선에 보내겠다는 말도 안되는 드립[각주:2][각주:3]이라던가, 루프 체크포인트가 마지막에 다른곳으로 설정되는 이유나 리타가 케이지에게 사랑에빠지는 이유[각주:4]같은건 개연성도 부족한데 제대로 설명해주지않습니다. 사실 영화의 설정들은 톰 크루즈가 분한 케이지를 정해진 결과로 이끌기위한 일종의 장치들에 불과합니다. 영화를 다보고난 후에는 핑크빛 로맨스가 기다릴뿐이며, 블록버스터 답게 어떠한 찜찜함도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연성이나 설정과는 상관없이 루프라는 설정 그자체는 잘 활용하는 편입니다. 기존의 영화에서 루프는 불가항력적인 운명과 "사랑의 블랙홀"에서는 자기성찰을,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에선 개그를, "나비효과"에선 미래를 바꾸기 위한 사투를 보여줍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게임처럼 끊임없이 죽고 다시 시작하며 미래를 바꾸기사투는 "나비효과"와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지속된 루프속에서 발생하는 개그들은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같이 그려냅니다. 계속된 리타의 죽음과 덤으로 자신의 죽음에 의해 황폐화되는 주인공을 그리는 부분은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루프로 다룰수 있는 부분은 전부다 효과적으로 다루었다고 볼수있습니다.

     그리고 꼭 얘기해야할 부분은 영화의 독창성이 뛰어나진않다는 겁니다. 전체적으로 이미지는 어디선가 타SF에서 본거같은 모습입니다. 강화슈트가 현대에서 발전하는 실제 모습과 비슷한점은 타 영화들의 강화슈트와 차별화 되는 부분입니다만 적으로 등장하는 미믹의 경우 너무 매트릭스의 센티넬과 비슷합니다. 거기다가 케이지와 리타가 날아오는 미믹과 미사일을 뚫고 비행정을 타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진하는 장면은 눈먼 네오와 트리니티가 센티넬들과 미사일을 뚫고 날아가는 매트릭스3 레볼루션 막바지와 똑닮았습니다.

     결론은 에밀리 블런트는 이쁘고, 영화는 재밌습니다. 여름 블록버스터를 찾는다면 제격입니다. 


  1. transfer [본문으로]
  2. 영관급만 되어도 최전선에 나갈일은 적습니다. 최전선에 나가 촬영할 부대편제와 작전을 짤 권한을 주겠지요. [본문으로]
  3. 처음에 미군의 미디어를 통해 선전은 하지만 직접 참여하지않고 군수장비를 파는걸 풍자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미군한테 참여를 안한다고 하면 말도 안되겠고 너무 정치적인 자의적 해석이겠지요. [본문으로]
  4. 관객이나 케이지 입장에서는 계속 보아온 사이지만 리타 입장에선 케이지를 본지 하루밖에 되지않았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