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Liberty.
By John Stuart Mill.
CHAPTER I. INTRODUCTORY.
The subject of this Essay is not the so-called Liberty of the Will, so unfortunately opposed to the misnamed doctrine of Philosophical Necessity; but Civil, or Social Liberty: the nature and limits of the power which can be legitimately exercised by society over the individual. A question seldom stated, and hardly ever discussed, in general terms, but which profoundly influences the practical controversies of the age by its latent presence, and is likely soon to make itself recognised as the vital question of the future. It is so far from being new, that in a certain sense, it has divided mankind, almost from the remotest ages; but in the stage of progress into which the more civilised portions of the species have now entered, it presents itself under new conditions, and requires a different and more fundamental treatment.
제1장 서론
본서에서 말하는 자유
내가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철학전 필연론"으로 잘못 명명된 것과 반대되는 것으로 여겨져 온 이른바 "의지의 자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시민적 자유 또는 사회적 자유, 즉 사회가 개인에 대해 합밥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그 한계에 대한 것이다. 이 주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제 제기조차 제대로 된 적이 없었지만, 이 시대의 실천적인 논쟁들의 근저에 잠복해 있으면서 그 논쟁들에 심대한 영향을 미지고 있어서, 머지않아 미래의 아주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새롭게 생겨난 것이 결코 아니고, 어떤 의미에서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류를 괴롭혀 왔던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에 문명이 진보하면서 인류 중에서 좀 더 개화된 부류들이 생겨나면서, 이 문제가 새로운 조건들 아래 놓이게 되자, 이전과는 달리 더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게 된 것일 뿐이다.
출판사: 현대지성, 옮긴이: 박문재
1장
들어가며
내가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흔히 말하는 '의지의 자유'가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의지의 자유'는 '철학적 필연성'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잘 알려진 논리와 매우 상반되는 개념처럼 여겨진다. 이 책은 그보다는 시민의 자유, 또는 사회적 자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가 한 개인을 상대로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그 한계에 관한 것이다. 그 누구도 이 문제를 명확히 제시하거나 상세히 검토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문제는 은연중에 시대의 실질적 담론에 심대한 영향을 미지고 있어서, 머지않아 미래의 중대한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갑자기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인간 사회를 괴롭혀온 문제였다. 하지만 인간 사회가 더욱 문명화되어 진보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자 이 문제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해졌다.
출판사: 올리버, 옮긴이: 이현숙
1
서론
이 논문의 주제는, 유감스럽게도 철학적 필연론이라고 잘못 명명된 이론과 반대되는 소위 의지의 자유가 아니라, 시민적 자유 또는 사회적 자유입니다. 다시 말해 사회가 개인에게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문제는 거의 제기된 적이 없고 지금껏 제대로 논의된 적도 없지만, 이 시대의 실질적 논쟁들 속에서 잠재하며 심오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머지않은 미래에 중대한 문제로 부각될 것 입니다. 결코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어떤 의미에서는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의 의견이 양분된 문제였지요. 하지만 인류 가운데 더 문명화한 부류가 도달한 이 진보의 단계에서는 이 문제가 새로운 조건 속에서 대두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더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출판사: 이소노미아, 옮긴이: 정미화
1장 서론
이 책의 주제와 자유의 전통적 의미
이 에세이의 주제는 ‘철학적 필연 Philosophical Necessity’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불린 이론과 매우 유감스럽게도 대립하는 이른바 ‘의지의 자유 Liberty of the Will’가 아니라, ‘시민적ㆍ사회적 자유 Civil, or Social Liberty’다. 즉 사회가 합법적으로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에 대한 것이다. 이 문제는 일반적으로 설명되거나 논의되지 못했으나, 그것은 잠재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의 실제 논쟁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곧 미래의 핵심적 문제로도 인식될 것 같다.
이는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을 분열시켜온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인류 가운데 더욱 개화된 사람들이 도달한 발전 단계에서 이 문제는 새로운 조건 하에 나타나, 옛날과는 달리 더욱 근본적으로 그 문제를 다루도록 요구한다.
출판사: 문예인문클래식, 옮긴이: 박홍규
제1장 머리말
이 책의 주제는 흔히 말하는 자유 의지Liberty of the Will가 아니다. 자유 의지는 철학적 필연성과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시민의 자유 또는 사회적 자유Civil, or Social Liberty이다. 즉 개인을 상대로 사회가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를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지금껏 사람들이 이 질문을 심각하게 언급하거나 논의한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문제가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까닭에, 알고 보면 오늘날 실천적 논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곧 다가올 미래에 핵심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이 다루는 질문은 전혀 새롭지 않다. 어떻게 보면, 훨씬 오래전부터 인류를 분열시켜온 문제다. 하지만 인류가 더 나은 문명을 일구며 진보의 단계로 들어섰고, 이 새로운 조건 속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제 다르면서도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출판사: 책세상, 옮긴이: 김만권
번역비교.
재밌게도 챕터1 인트로덕토리 를 누군 서론, 누군 머리말, 누군 들어가며로 번역했다. 이해하기 어려운건 첫 문단을 두 문단으로 나눈 편집자들이 있다는거다. 이유가 뭐냐 대체. 원문은 첫 문장부터 더럽게 긴데. 누군 문장을 나눴고, 문장을 꾹 참고 길게 늘인 사람이 있다. 예전 글일수록 저런식으로 앞에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문장에 붙고 붙었던... 사실 요즘 감성으로는 끊어서 적어도 무리는 없다.
비교할만한 부분은 원문 마지막 부분 "but in the stage of progress into which the more civilised portions of the species have now entered, it presents itself under new conditions, and requires a different and more fundamental treatment."인데 구조는 아래와 같다.
but 그러나
in the stage of progress into which the more civilised portions of the species have now entered 블라블라한 단계에서
it presents itself under new conditions 그것(이 논문의 주제인 Civil, or Social Liberty)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it requires a different and more fundamental treatment 그것은 다르고 더욱 근복적인 논의를 필요로 한다.
현대지성은 "하지만 최근에 문명이 진보하면서 인류 중에서 좀 더 개화된 부류들이 생겨나면서, 이 문제가 새로운 조건들 아래 놓이게 되자, 이전과는 달리 더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게 된 것일 뿐이다."라고 번역하면서 civilised를 개화된, portions를 부류라고 했다. 개화된도 틀리지 않았지만 좀더 일상적으로 문명화가 어울리지 않는가? 그리고 부류라는 표현이 애매하다. 특별히 틀렸다고 보기도 뭐하지만. 나였다면 일부라고 번역했을듯. 그리고 "생겨나면서"가 아니라 그들이 진보의 단계에 들어서면서 entered가 원문이다. "이전과는 달리 더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게 된 것일 뿐이다."라고 번역했는데, 원문의 a different는 "이전과는 달리"가 아니라 "다르고"가 맞다. 의미가 바뀐다. 또, treatment는 "논의"에 가까운데 "해결"로 번역했다.
올리버는 "하지만 인간 사회가 더욱 문명화되어 진보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자 이 문제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해졌다." 인간 사회라는 원문에 없는 것이 등장하고 인간 사회가 진보하다가 인간 사회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고 문장구조가 되어있는데, 새로운 조건 아래에 놓인건 it(Civil, or Social Liberty)를 이야기한다. 어찌저찌 번역해서 이어붙였는데 결과적으로 문장구조가 잘못되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르게 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다르고 더 근본적인 논의가"다. 근데 어째 올리버(2025년 출판)는 현대지성(2018년 출판)과 틀린 번역이 똑같네?
이소노미아는 "하지만 인류 가운데 더 문명화한 부류가 도달한 이 진보의 단계에서는 이 문제가 새로운 조건 속에서 대두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더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가장 깔끔하다. treatment도 논의로 번역했고. 근데 여기도 portions가 부류라고 번역했다. 뭐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도달한"보다는 "지금 들어선"이 더욱 맞는 번역이었을 것이다. "대두되면"은 흠... 조금 과장이ㅋㅋㅋ
문예인문클래식는 "그러나 이제 인류 가운데 더욱 개화된 사람들이 도달한 발전 단계에서 이 문제는 새로운 조건 하에 나타나, 옛날과는 달리 더욱 근본적으로 그 문제를 다루도록 요구한다." 이 문제는 그 문제를 다루도록 요구한다니... 하나하나 집기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다. 가장 큰 단점은 무슨 말인지 좀처럼 읽히지가 않는다는 점이다. 올리버는 그래도 틀렸지만 읽히기는 했는데, 이건 틀리고 읽히지도 않는다.
책세상은 "하지만 인류가 더 나은 문명을 일구며 진보의 단계로 들어섰고, 이 새로운 조건 속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제 다르면서도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류가 더 나은 문명을 일구고 진보의 단계에 들어선게 아니라. 인류 중 더 문명화된 일부가 지금 들어선 진보의 단계에서... 그리고 "이 문제가 제기"된게 아니라 "이 문제가 스스로 드러"난 것이다. "근본적인 접근"이 아니라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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