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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 웃으면 안될거같은데 웃음이 나온다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10개의 영화를 찍으면 은퇴하겠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8번째 영화 이다. '8'번째 영화답게 인 이 영화의 제목은 굳이 번역하자면 "증오에 가득찬 8명" 정도 되겠다. 이렇게 독특하게 지은 제목만큼이나 서부극치고는 영화의 배경도 독특한데, 바로 와이오밍의 설원이 영화가 펼쳐지는 장소라는 점이다. 사막도 아니고 설원의 서부극이라니 도저히 종잡을 수 없다. 이런 배경만큼이나 마찬가지로 이야기도 도저히 예측이 불허하다. 영화를 어느정도 이해하는게 아니고서는 하기 힘든 그런 이야기 흐름 방식을 쿠엔틴 타란티노는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그의 영화를 볼때마다 그가 영화라는 매체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영화의 기본적인 ..
<러브레터> 잊혀짐 속에서 되찾은 옛 사랑의 애잔함 수요일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 기념으로 이동진 기자님의 시네마톡을 하셨는데 거기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본래 자신의 생각마저도 시네마톡에서 타인의 입을 통해 들으면 자신의 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져서 리뷰를 쓰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워낙 좋아하는 감독의 두번째로 좋아하는 영화인지라 리뷰를 쓰게되었습니다. 이와이 슌지의 영화 중에서 첫번째로 좋아하는 영화인 도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이 영화는 잘 몰라도 "오겡끼 데스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영화 는 한국에서 꽤나 유명하다. 한국에서 일본 멜로 영화, 아니 국적불문으로 그냥 멜로 영화 해도 떠올릴만한 하나의 상(image)에 속할 정도로 우리에게 각인..
<그녀에게> 소통과 사랑 그 성공에 대해 이번 12월 31일에 재?개봉한 보고 왔습니다. 2015 마지막 멜로라고 홍보하던데, 이 영화를 멜로로 홍보해도 괜찮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멜로라고 할 수도 있긴 하지만서도 멜로로 보기엔 조금 섬득한 영화인데요. 그럼 이 독특한 멜로? 영화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스페인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기존에 볼수없었던 독창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감독이다. 좋게 말해 독창과 파격이지, 그의 작품들은 문제작이라고 평해지기도 한다. 그의 2002년 작인 또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이러한 개성이 잘 담겨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현대무용의 어머니 피나 바우시의 로 시작하고 로 끝난다. 소통수단으로 몸을 이용하는 발레, ..
<괴물의 아이> 정신없는 쿠마테츠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영화는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불리는 호소다 마모루의 4번째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첫번째 애니메이션 로 일약 미야지키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됐던 그는 사실상 로 굳히기에 들어간듯 보였다. 애니메이션 팬들이 호소다 다음 작품을 기다리던 이유였다. 전작 에서 심도있게 다루었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작에서도 이어간다. 가 어머니와 자식들에 관한 이야기 였다면 이번 아이>는 아버지와 아들에 과한 이야기이다. 성별의 주체가 바뀌는 점이나 주제 면에서 고레에다 하로카즈와 비슷하기도 하다. 렌/큐타는 9살에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여읜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이혼한 아버지가 찾아오지않자 그는 어머니의 사망과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부재로 가슴에 구멍..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가족이 된다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영화 는 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2년만의 새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만큼 필모그래피 내내 가족에 대해 그려온 감독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꽤나 성공적으로 가족을 그려내면서 필모그래피에 가족과 관련된 영화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에서 아버지와 아들, 즉 남성 가족 구성원의 관게에 대해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가족 구성원에 관해 다루고 있다. 세번 결혼을 한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게 된 세 자매는 자신들의 배다른 자매 "스즈"를 보게 된다. "스즈"에게서 자신들과 비슷한 모습을 본 세 자매는 그녀를 자신들의 집에 데려가게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 "비슷하다"는 점이 꽤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아버지의 장례식 ..
소설 <스타쉽 트루퍼스> 리뷰는 아니고 간단평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오늘날 외골격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하고있는 강화복들은 이 소설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소설 는 인류 역사에서 "강화복"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밀리터리 SF소설 는 유명SF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이다. 무려 1959년에 "강화복"을 처음 도입했던 이 소설은 1960년에 양대 SF상 중 하나인 휴고상을 받았다. (다른 하나는 네뷸러상) 이 소설로 인해 "밀리터리 SF"라는 장르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게임, 영화, 만화 등 다른 매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유명한 작품이다. 사실 소설의 이야기 자체는 간단한 편이다. 친구따라 군대에 입대했다가, 가장 빡쌘 기동보병(Mobile Infant..
<내부자들> 대한민국 내부에 있는 당신의 선택은?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어쩌면 이제 "대한민국 현실 고발"이라는 새로운 장르명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사실 이전에도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를 담고 있는 영화들은 많았다. 하지만 많은 기존의 영화들은 단편적인 유착관계가 극 중 인물에게 끼치는 영향 정도만 보여주었을 뿐이었다. 이렇듯 사회 문제는 파고들 주제보단 극의 배경 정도로 다뤄졌었다. 예를 들어 에서 깡패와 정치, 경제가 어떻게 필요 때문에 유착되는지 보여주지만 그러한 모습보다는 서로 배신하고 배신하는 정말 비열하고 무정한 모습이 영화에 더욱 중요하게 다뤄진다.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의 얽히고설킨 더러운 실타래를 현미경 들여보듯 깊이 들여다본 영화는 아마 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의 뒤틀린 사회 모습이 영화의 배경에서 영화가 다..
<검은 사제들> 검은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사실 봐야 하느냐 보지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무서운 걸 당최 보지도, 듣지도, 플레이하지도 못하는 성격인지라 관람이 꺼려졌었다. (이런 연유로 그 유명한 엑소시스트도 아직 보지 못했다) 별로 무섭지 않다는 지인의 평과 강동원 팬으로서 강동원이 사제복까지 입었는데 보러 가지 않을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관람을 결정했다. 아쉬웠던 점부터 이야기해 보자면 인물의 완성도가 낮은 편이다. 캐릭터들이 철저히 그 인물을 연기하는 스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나 강동원의 어렸을 적 트라우마는 클리셰도 이런 클리셰가 없다. 더불어 검은 돼지가 아직도 있는 상황에서 구마의식이 완벽히 끝났다고 할 수 없는 때에 벌써 영신의 손을 잡고 울기 시작하는 베드로 신부의 모습은..